금문도는 중국 연안에 위치한 작은 섬 그룹이지만 대만이 관리합니다. 금문도는 중국 본토에서 동쪽으로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만 방어의 최전선 섬으로 간주됩니다. 이 섬은 대만 해협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만의 중요한 군사 기지입니다.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대만의 독립 투쟁에서 중요합니다. 이 섬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이 점령했으며 이후 1945년 장제스가 이끄는 세력인 중화민국(ROC) 정부로 이양되었습니다.
1949년 장개석과 국민당 정부는 국공내전에서 공산군에 패한 후 대만으로 망명했다. 국민당 정부는 타이페이에 수도를 세웠고 금문도를 포함한 중국 전역의 합법 정부임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베이징의 공산 정부는 금문도에 대한 국민당 정부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고 양측 간의 긴장은 계속 고조되었습니다.
특히 1949년 10월 중국인민군은 2만명의 병력과 전국에서 끌어모은 어선들(당시에 중국인민군은 해군이 전무했다.)로 금문도에 대해 상륙작전을 전개하였으나, 대만군의 끈질긴 방어에 중국인민군은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1958년 중국인민군이 금문도에 포격을 시작하면서 제2차 대만해협 위기(금문도 포격사건)가 발발했습니다. 섬을 장악하려는 시도에 대만 정부는 섬을 방어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함으로써 대응했습니다.
위기는 한 달 이상 지속되었으며 양측 모두 사상자와 인프라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만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미국은 중국공산당의 추가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대만해협에 제7함대를 파견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위기는 결국 1958년 10월 6일 휴전을 발표하면서 끝났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까지 간간히 중국인민군의 포격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제2차 대만 해협 위기 이후 금문도는 대만의 중요한 군사 기지가 되었습니다. 섬은 강력하게 요새화되었고 대만 정부는 섬의 기반 시설과 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1970년대에 중화민국 정부는 면세 구역 설립 및 관광 진흥을 포함하여 섬의 경제를 현대화하기 위한 일련의 개혁을 시행했습니다.
오늘날 금문도는 유적지, 군사 시설 및 전통 건축물로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이 섬은 또한 대만의 방어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섬에 대규모 군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대만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문도는 독립과 주권을 유지하려는 대만의 결의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여담으로 포격전에 사용된 포탄의 수가 47만발이 넘었는데, 주민들이 사용하고 버려진 포탄의 철을 이용하여 칼을 만들었는데, 이게 인기있는 관광상품이기도 하며, 또 금문고량주라고 술이 유명하기도 합니다.
또 금문도 포격사건을 재구성한 대만 영화도 있는데, "The kinmen bombs"가 제목이며, 80년대 영화치고 잘 만들었다. 그리고 영웅본색의 적룡형님도 카메오로 나오기도 하니 한번쯤은 볼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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